가끔씩 일이 몰아치면 무인도에 한 달정도만 들어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Jules입니다.
무인도에 가면 가장 중요한 것이 역시나 물과 식량이겠습니다만,
곰팅이인 저도 나름 여자인지라 화장품을 챙길 수 밖에 없을 것 같고.... (먼 산)
그래서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코덕 망상 시리즈~
"만약 내가 무인도에 들어가면 가지고 갈 화장품 10가지는?"을 골라봤습니다.
주 1: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사실 화장품의 효과 중 하나는 플라시보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전 관대하니까요, 훗!)
주 2: 의견은 환영합니다만, 태클은 사양합니다. 가끔씩 남은 재미로 썼는데, 죽자고 심각하게 덤비는 분들이 계셔서 말이죠.
주 3: 베스트라고 했지만 사실 순위는 무순입니다.
자, 그럼 렛츠 고!
1. 시세이도 아넷사 선크림
개인적으로 다양한 선크림을 써봤습니다만, 시세이도 만큼 제게 맞는 선크림이 없는 것 같아요.
유분도 적은데다 순해서 부작용도 없고, 파우더 같은 냄새도 참 좋거든요.
뭐, 몇 년전부터 용량이 줄어든 주제에 가격은 콧대가 세져 맘에 좀 안듭니다.
그래도 수많은 선크림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크림.
무엇보다 무인도의 강렬한 햇빛을 막을 든든한 아군이죠.
차선책: 랑콤 uv 엑스퍼트 - 다소 유분기가 있지만 좋아요.
비추: 시슬리 선크림 - 가격은 둘째치고라도 제가 바르면 따갑습니다...
2. 랑콤 제니피끄 액티베이터
8년간 충성했던 에스티로더의 아이디얼리스트와 과감하게 헤어지게 만든 제품입니다.
지금도 백화점에서 얼굴에 발랐을 때 순간적으로 제 안색이 환해졌던 환희(?)의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죠.
촉촉한 텍스쳐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발랐을 때 안색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아이디얼리스트보다는 모공 정리 부분에선 약한 듯 해요.
해외로 여행갈 때 몇 개씩 쟁여놓는 중요 화장품입니다.
차선책: 에스티로더 아이디얼리스트
3. 아베다 로즈메리 민트 샴푸
더우면 머리를 자주 감는 버릇이 있는 저인지라 샴푸 선택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머리를 감자마자 화한 느낌의 아베다 로즈메리 민트 샴푸가 짱!
민트 특유의 화한 냄새와 느낌으로 상쾌함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 저의 애용샴푸입니다.
차선책: 라우쉬 샴푸 (가격만 좀 덜 비싸면 좋겠군요... ㅠ.ㅠ)
4. 더 바디샵 스파 위즈덤 아프리카 지메니아 앤 솔트 스크럽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으나 전 등부분의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나거나 하기 쉬워서 등쪽 부분은 자주 스크럽을 합니다.
다양한 스크럽을 써봤지만 개인적으로 이 스크럽은 몸에 바르고
손바닥으로 살살 문지른 뒤 소금이나 이런 성분이 녹아든 것 같다 싶으면
미지근한 물로 씻으면 매끈한 느낌이 들어 좋아합니다. (나 변태... -_-)
5. 비트 제모크림
다른덴 털이 없는 편이지만 이상하게 다리엔 털이 많은 1인...
그래서 여름엔 반바지를 안 입어도 제모 크림을 끼고 삽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인도에 가도 비트는 꼭 챙겨야 하는 필수품입니다.
경험상 샤워하면서 사용하는 비트인샤워는 효과가 덜하고
왁스 스트립은 피부에 자극이 좀 심한 편인지라,
그냥 일반적인 타입의 비트 크림을 바른 뒤 다른 짓 좀 하다가
전용 스패출러로 살살 문지른 뒤 샤워를 해주면 개운합니다.
(사진은 혐오 상품일지 모를 비트의 이미지 완화용입니다)
6. 엘리자베스 아덴 에잇 아워 크림
올리브 영같은 드럭 스토어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제품. 자잘한 상처를 재생시켜주는 효과도 있는데다
수분크림도 되고 핸드크림도 되는 등 가격대 성능이 다양한 크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종이에 베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바르면 나름 괜찮더라고요.
단, 호불호가 명확한 제품입니다. 싫어하시는 분은 엄청 싫어하시더라고요.
차선책 - 바세린 (화상 치료부터 입술 보호, 수분 보호까지 만능입니다)
7. 달리 치약 (+ 리스테린)
홍콩여행 가서 달리치약만 세 박스를 사올 정도로 좋아하는 치약입니다.
한국 치약보다 훨씬 민트향이 강하고 상쾌해서
왠지 우울할 때 양치질하면 기분전환도 되는 장점도 있죠..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쓸수록 나의 변태스러움이 드러난다고 느껴지는 것은 착각인가..)
아무래도 식량을 가져가도 주식은 무인도 앞 바다의 물고기가 될 게 뻔하니...
(잡을수나 있냐..)
치약은 필수! 여기에 휘발유 맛이 나는 리스테린이면 무인도에서도 나의 치아는 해피!!!
차선책 - 리스테린만 있어도 될 것 같아요...
8. 마르세이유 비누
한동안 비누 강좌를 듣기도 하고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만, 요즘은 게을러져서 패스..
천연비누에 대해 다들 아시겠지만 비누의 양잿물 끼를 빼는 걸 숙성이라고 부르는데요.
비누를 오래 놔두면 놔둘수록 (이때는 물론 포장을 벗기지 않고 보관하는 때입니다)
양잿물 성분은 빠져 순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마르세이유 비누는 거품도 부드럽고 자잘한 느낌인데다 순해서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거기다 올리브 유를 다량 함유해서 보습효과도 좋아요.
차선책 - 캘리포니아베이비같은 순한 아기용 비누, 단 아이보리는 비추입니다.
9. 립글로스
스틱형 립글로스가 사용하기엔 편한 것 같습니다.
랑콤은 냄새가 좋지만 튜브형으로 잘 새고 너무 끈적해요.
차라리 버츠비가 낫습니다만, 바세린도 나쁘지 않아요.
심지어 여차하면 엘리자베스 아덴 에잇아워도 사용가능합니다.
10. 향수
사치품이자 기분전환도 되는 향수도 제가 가지고 갈 품목.
제가 주로 쓰는 건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입니다만,
이 향수는 향이 무거워서 여름철 무인도에선 아주 독약이죠...
가장 무난한 향수는 역시나 캘빈 클라인 향수들입니다만,
저는 랄프 로렌 향수, 그중에서도 로맨스와 랄프를 추천하고 싶네요.
로맨스는 시원하면서도 여성스러운 꽃향기가 포인트,
랄프는 달콤하지만 결코 끈적거리지 않는 상쾌한 향수입니다.
그래서 전 여름용 향수로 랄프 로렌 로맨스를 다시 선택하고 말았답니다.
차선책 - 로디세이, 아덴의 그린 티는 무난합니다.